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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女 국대 조소현 X 최유리, 나란히 英 2부 버밍엄 입단…중원+전방 책임진다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35)과 최유리(28)가 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는다.잉글랜드 2부 소속인 버밍엄 시티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조소현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조소현의 경력도 상세히 다뤘다. 버밍엄은 “조소현은 현재 지소연(수원FC)과 함께 A매치 148경기에 나서 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는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가장 최근 7월에 열린 2023년 대회 H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득점했다”고 조명했다.2016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조소현은 2년 뒤 노르웨이 무대를 밟으며 유럽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2018년 1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토트넘을 거쳐 버밍엄에 입단했다. 같은 날 버밍엄은 공격수 최유리 영입도 알렸다. 최유리는 버밍엄과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버밍엄은 “최유리는 인천 현대제철 소속으로 2022시즌 8골을 넣으며 10시즌 연속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공격수”라며 기대를 표했다. 조소현은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압박에 능하며 중거리 슈팅 능력도 일품이다. 직접 득점도 노릴 수 있는 미드필더다. 최유리는 측면에서 파괴력이 넘치는 공격수다.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으며 해결사 면모가 빛나는 선수다. 커리어 내내 국내에서만 활약했던 최유리는 버밍엄 이적으로 첫 해외 도전에 나섰다. 잉글랜드 무대를 먼저 누빈 조소현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원과 전방을 누빌 조소현과 최유리가 동반 이적하면서 호흡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최유리의 버밍엄 합류는 늦어질 전망이다. 그는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벨호는 19일 중국으로 출국, 미얀마(22일) 필리핀(25일) 홍콩(28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버밍엄은 “최유리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3.09.15 19:16
해외축구

스웨덴, 여자월드컵 2회 연속 3위 '유종의 미'…개최국 호주 2-0 완파

스웨덴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다. 스웨덴은 19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완파했다. 여자 FIFA 랭킹은 스웨덴이 3위, 호주가 10위다.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3위로 대회를 마쳤던 스웨덴은 여자월드컵 두 대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스웨덴의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 대회 준우승이다.지난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인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고, 8강에서도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다만 스페인과 4강전에서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린 뒤 유종의 미를 거뒀다.반면 호주는 지난 2002는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처럼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첫 4강에 오른 뒤 3위 결정전에서 4강에 만족해야 했다.호주는 앞서 16강에서 덴마크, 8강에서 프랑스를 잇따라 꺾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4강에서 잉글랜드에 1-3으로 패배한 뒤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도 져 눈물을 흘려야 했다.스웨덴이 전반 30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에 호주 수비수 클레어 헌트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프돌리나 롤푀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호주는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 속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17분 추가골을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블락스테니우스가 내준 공을 코소바레 아슬라니가 아크 안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호주는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끝내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3위 입상을 앞둔 스웨덴의 집중력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스웨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단 한 팀만 웃는 3위 결정전,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이번 대회 결승전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무대는 20일 오후 7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다. 두 팀 모두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스페인이 6위다.김명석 기자 2023.08.19 20:05
국가대표

“우물 안 개구리였다” 4년 준비한 황금세대, 실패로 끝난 여자월드컵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합니다.”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무소속)의 말이다. 무려 16년째 A매치 146경기(공동 1위)에 출전한 베테랑조차 세계의 벽이 여전히 높게 느껴졌단 것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 체제로 4년 가까이 준비했지만, 이번 여자월드컵 여정은 분명한 ‘실패’였음을 보여주는 한마디이기도 하다.벨 감독이 이끈 한국은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콜롬비아, 모로코 등 FIFA 랭킹이 더 낮은 팀들을 모두 잡겠다는 시나리오는 무득점에 2연패로 허망하게 실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겨 사상 첫 무득점·전패 수모를 피했을 뿐, 한국은 조별리그 종료와 함께 곧장 귀국길에 올랐다.벨 감독 체제로 4년 가까이 준비한 팀인 데다, 유럽파 선수가 늘었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전성기를 맞이한 ‘황금세대’였다는 점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쓰라린 결과였다. 1무 2패, 1득점 4실점이라는 기록 역시 마찬가지였다. 독일과 비겼다는 이유만으로 경기 종료 후 환호한 벤치,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선수들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월드컵은 지난 4년의 노력이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야 했던 대회지만, 중도 탈락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독일의 발목을 잡았다는 데 그저 만족한 셈이다. 월드컵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벨호의 여정은 우선 계속 이어진다. 계약 기간이 내년 12월까지이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월드컵에서 독일과 비겼다는 데 심취해 있을 게 아니라, 월드컵 실패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필요하다. 벨 감독은 “독일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우리의 정상적인 경기력”이라고 했지만, 정작 더 중요했던 콜롬비아전이나 모로코전에선 졸전에 그쳤다는 점에서 그의 말은 사실상 변명에 불과하다.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는 조소현의 한마디도 같은 맥락이다.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던 월드컵처럼 아시안게임 역시 목표는 같다.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넘어 그 이상을 도전해야 하는 무대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조차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난 월드컵 실패와 맞물려 벨 감독과 함께 한 지난 4년의 의미 역시 그만큼 퇴색될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 이어질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출전 도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벨 감독의 표현대로 지금 한국 여자축구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김명석 기자 2023.08.07 07:03
생활문화

SBS, '박지성 X 이민아' 해설,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전 경기 시청률 1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SBS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한국전 3경기 모두 가구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 모두 1위를 했다고 밝혔다. SBS는 조별리그 최종 경기인 한국-독일 전에서 가구 시청률 3.3%, 2049 시청률 1%를 기록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가구 시청률이 6.34%까지 치솟아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서울 수도권 기준).SBS는 이번 대회 중계를 앞두고 인천 현대제철 소속 선수 이민아를 해설위원으로 깜짝 발탁해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배박이 트리오'를 구성했다. 박지성은 전문성을 강조하며 차분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품격 해설'을 보여줬다. 이민아는 선수들과 오랫동안 발맞춘 경험을 살려 친근한 해설로 생생하게 정보를 전달했다.'배박이 트리오'는 대한민국 전 경기를 모두 중계하면서 갈수록 호흡도 완벽해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6분 만에 조소현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좋은 흐름을 이어갈 때에는 박지성과 이민아 해설위원은 1, 2차전과 다른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전반 42분에 실점하며 결국 1-1로 무승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박지성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직후 "선수들이 1, 2차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줘서 기쁘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아 해설위원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직접 뛰고 싶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힘껏 응원했다. 집중력 있는 모습, 오늘 경기의 투혼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특히 박지성 해설위원은 최연소 대회 출전자인 케이시 페어 선수에 대해 “나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뤘기에 이번 대회의 경험이 큰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케이시 페어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라며 선배로서 진심 가득한 기대감도 전했다. 2023.08.04 14:15
국가대표

한국에 발목 잡혀 또 탈락한 독일 '좌절'…"2018년 이어 또 끔찍한 탈락"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탈락이 유력한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에 발목을 잡힌 독일은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 여자월드컵에서도 재현된 셈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독일의 발목을 잡아냈다. 조소현이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을 넣었고, 동점골 실점 이후에도 균형을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승점(1)을 쌓았다.같은 무승부지만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과 벤치의 풍경은 달랐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한국 벤치는 독일의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반면 독일 선수들과 벤치는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 무승부 탓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이날 독일은 한국을 이기면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1-1로 비긴 데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제압하면서 조 3위로 탈락했다. 콜롬비아와 모로코(이상 승점 6)가 H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독일(승점 4)과 한국(승점 1)은 나란히 짐을 싸게 됐다. 역대 2차례(2위)나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 무승부가 ‘치명타’가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당시에도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과 격돌했다. 독일 역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당시에도 한국과 독일은 동반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축구엔 카잔의 기적으로 남았고, 독일엔 씻을 수 없는 악몽이 됐다. 나아가 5년 뒤 여자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으니, 독일축구 입장에선 5년 전 악몽이 재현이 된 셈이 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일본에 패배한 여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연이은 월드컵 탈락에 ‘좌절’하는 분위기다. 독일 빌트는 “독일 여자대표팀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1-1로 비겼고,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이기면서 조 3위로 밀렸다”며 “남자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엔 여자 대표팀도 끔찍한 탈락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도 5년 전을 떠올리는 독일 팬들의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한편 벨호는 앞서 콜롬비아(0-2) 모로코(0-1)에 잇따라 패배한 뒤 독일과 1-1로 비겨 1무 2패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독일전을 통해 무득점 탈락도, 전패 탈락도 모두 피했다. 여자 월드컵에서 승점을 쌓은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4년 가까이 준비해 온 팀인 데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8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팀이라는 점에서 1무 2패의 탈락은 쓰라린 결과로 남게 됐다.콜롬비아와 모로코가 16강행 막차를 타면서 여자월드컵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스위스-스페인, 일본-노르웨이, 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미국, 잉글랜드-나이지리아, 호주-덴마크, 콜롬비아-자메이카, 프랑스-모로코가 차례로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일본과 호주 두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3.08.03 22:05
국가대표

여자축구 기적은 없었다…독일과 1-1 무승부, 월드컵 2회 연속 '최하위 탈락'

기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기는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즈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을 상대로 잘 싸웠고, 이른 시간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높이의 열세 속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앞서 콜롬비아(0-2패) 모로코(0-1패)에 잇따라 졌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1무 2패(승점 1)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그나마 사상 첫 무득점 탈락, 2회 연속 전패 탈락의 굴욕적인 기록은 피했으나 기적 같은 16강 드라마는 쓰지 못했다.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이번 대표팀은 특히 콜린 벨 감독 체제로 4년 가까이 팀이 이뤄졌고, 많은 유럽파와 신구조화 등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렸다는 점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더욱 쓰라렸다.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 목표를 사상 첫 8강 진출로 잡은 것 역시 그만큼 자신감이 컸다는 의미였지만 세계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그나마 8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점(1)을 얻었고, 그 상대가 FIFA 랭킹 2위 독일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계속 벨 감독이 이끌 예정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벨 감독과 내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벨 감독 체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예선) 등을 치를 예정이다. 조 최하위에 밀린 한국은 5골 차 이상으로 대파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험난한 상황 속 이번 독일전을 준비했다. 벨 감독은 2007년생 혼혈 선수인 케이시 페어 유진(PDA)과 2002년생 천가람(화천 KSPO)을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 전술을 꺼내 들었다. 케이가 원톱에 서고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천가람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술이었다.중원에는 조소현(토트넘위민)과 지소연(수원FC위민)이 호흡을 맞췄고, 처음 선발로 나선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장슬기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위민)는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반드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독일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이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케이시의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놓친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영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조소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조소현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여자 월드컵 사상 한국이 선제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기세를 이어 상대를 괴롭혔다. 케이시, 천가람 등 어린 선수들이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높이의 열세 속에서도 치열한 몸싸움으로 맞섰다. FIFA 랭킹 17위와 2위의 맞대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벨호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높이의 열세 탓 결국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2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의 크로스가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더로 연결됐다. 골문 상단 구석을 향한 헤더에 김정미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아쉽게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독일과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이 한국의 골문을 거듭 위협했다. 후반 10분 헤더골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4분 뒤 포프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강타해 각각 가슴을 쓸어내렸다.벨 감독은 천가람을 빼고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하며 전방에 높이를 더했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지소연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문전으로 휘었지만, 반대편 골라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포프의 강력한 헤더는 김정미가 선방해 냈다.독일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상황인 만큼 경기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한국도, 독일도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벨 감독은 후반 막판 문미라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현지 관중들의 대~한민국 응원 속 추가시간에 찬 박은선의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상대인 독일도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김명석 기자 2023.08.03 21:04
국가대표

‘조소현 선제골’ 한국, 세계 2위 독일과 1-1 맞선 채 전반 종료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1-1로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즈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독일전에서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앞서 콜롬비아, 모로코에 잇따라 져 조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은 이날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과 FIFA 랭킹의 격차(한국 17위·독일 2위)를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전반은 우선 1-1로 팽팽히 맞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은 승점 1(1무 2패)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친다.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독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한국도 2007년생 케이시 페어 유진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케이시는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한국이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영주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조소현이 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선제골이었다.기선을 제압한 뒤에도 한국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강력한 압박과 역습을 통해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이 오히려 한국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특히 천가람, 케이시 등 어린 선수들이 강력한 전방 압박 등을 통해 독일을 효과적으로 괴롭혔다. 다만 상대의 높이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전반 42분 상대의 측면 크로스를 알렉산드라 포프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내내 제공권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은 결국 높이에서 밀려 쓰라린 동점골을 실점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이날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대파하고, 같은 시각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줘야 한다. 이날 한국은 2007년생 케이시 페어 유진을 중심으로 최유리와 천가람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조소현과 지소연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이영주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수비라인은 추효주와 심서연, 김혜리, 장슬기가 지키고 있다. 골키퍼는 김정미.김명석 기자 2023.08.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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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여자축구 새 역사 썼다…여자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

조소현(토트넘 위민)이 대한민국 여자 축구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첫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상 첫 ‘무득점 탈락’ 수모 가능성도 지웠다. 조소현은 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즈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독일전에서 전반 5분 만에 값진 선제골을 터뜨렸다.이영주(마드리드 CFF)의 절묘한 침투 패스와 조소현의 마무리가 빛났다. 이영주가 중원에서 전반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고, 조소현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조소현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선제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6골을 넣었지만 이 가운데 선제골은 없었다. 조소현이 한국 여자축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앞서 콜롬비아(0-2패) 모로코(0-1패)에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흐름도 끊어냈다. 만약 이날도 한국이 무득점에 그쳤다면,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무득점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소현이 값진 골을 터뜨리며 이 우려도 직접 지웠다.2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FIFA 랭킹에선 한국이 17위, 독일이 2위로 격차가 크지만, 조소현의 선제골뿐만 아니라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분위기를 잡았다.이날 한국은 2007년생 케이시 페어 유진을 중심으로 최유리와 천가람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조소현과 지소연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이영주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수비라인은 추효주와 심서연, 김혜리, 장슬기가 지키고 있다. 골키퍼는 김정미. 김명석 기자 2023.08.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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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케이시 ‘깜짝 선발’…여자축구, 독일전 선발명단 발표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독일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2007년생 혼혈 공격수 케이시 페어 유진(PDA)과 2002년생 ‘천메시’ 천가람(화천KSPO) 등 어린 선수들이 깜짝 선발 기회를 받았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17위, 독일은 2위다.앞서 콜롬비아, 모로코에 모두 져 조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국은 이날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극적인 16강 진출이 가능하다.험난한 시나리오 속 벨 감독은 케이시와 천가람 등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케이시와 천가람은 이날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함께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이어 중원에선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위민)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럽파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처음 선발로 나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라인을 오갈 전망이다. 심서연(수원FC)과 김혜리(현대제철)가 수비진을 구축하고,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측면에 포진한다.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다.벤치에는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현대제철) 등이 앉는다. 유럽파 이금민(브라이턴)과 임선주(현대제철)는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김명석 기자 2023.08.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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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준비한 황금세대가 어쩌다…사상 첫 ‘0골·전패’ 수모 위기

사상 초유의 무득점·전패 탈락. 여자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외치던 벨호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최약체로 평가받던 모로코에도 져 벼랑 끝에 몰린 탓이다. 여전히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지만,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대파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축구공은 둥글다지만, 사실상 희망고문에 가깝다. 벨호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모로코전 모두 졸전에 그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FIFA 랭킹이 무려 55계단이나 낮은 모로코전에선 단 한 개의 슈팅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선 모로코는 조편성 당시부터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로 꼽혔지만, 한국은 오히려 모로코의 역사상 첫 골과 첫 승리의 상대가 됐다.‘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할 만큼 경기력이 꼬였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2경기 연속 이른 시간 무너지며 경기 자체가 어렵게 흘러갔다. 잦은 실수 등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넘어 전술적으로도 뚜렷한 색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보다 비관적인 반응이 더 많은 건 앞서 보여준 ‘졸전의 연속’과 무관하지 않다.이른바 황금세대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 이번 대표팀엔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윤영글(BK 헤켄) 등 유럽파들이 대거 합류했다. 10년 넘게 여자대표팀 주축을 이룬 지소연과 조소현 등은 전성기에 치르는 사실상의 ‘라스트 댄스’였다. 맏언니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와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PDA)의 나이 차이가 무려 22살이나 날 정도로 선수층도 폭넓게 구성됐다.벨호가 대회 전부터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목표로 외쳤던 것도 그 어느 때보다 탄탄했던 대표팀 구성 덕분이었다. 그런데도 반드시 잡아야 했던 팀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득점 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이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 4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어 온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도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졸전과 탈락 위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제대로 된 전술을 보여주지 못한 건 결국 사령탑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하게 외쳤던 ‘고강도 축구’는 세계의 벽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 4년을 준비하고도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월드컵 기간 내내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전 후 나온 벨 감독의 쓴소리 인터뷰도 적절하지 않았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많이 실망했다. 페널티킥 실점 이후 두 번째 골까지 내줬는데, 그렇게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을 탓하는 톤의 인터뷰를 했다.이 발언에 대해 호주 대표팀 출신의 해설위원 헤더 개리옥은 “벨 감독의 인터뷰는 썩 좋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에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경기는 90분이고, 상황을 바꿀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결국은 자신이 계획한 전술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모로코전 충격패 직후에도 “WK리그의 대부분의 선수가 ‘이기면 좋지만 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축구는 그런 게 아니다”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체제와 인력, 선수들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으나, 4년 간 대표팀을 이끌다 월드컵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린 시점에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그래도 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있다. 오는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현실적으로 16강 가능성이 희박한 건 부정할 수 없다. 대신 앞선 2경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지난 4년의 시간이 헛되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독일전에서도 반전이 없다면,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처음 조별리그 무득점·전패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 후폭풍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김명석 기자 2023.08.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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